아마도, 노래듣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주로 영감을 얻을 때 노래를 듣는 편이에요. 같은 음악을 들어도 왜 이런 멜로디를. 이런 리듬을. 이런 가사를. 썼을까 고민을 많이하는 편이에요. 하나의 노래라도 사람마다 음악 취향은 다르고 좋아하는 포인트도 많이 달라요. 어떤 사람은 멜로디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특정 악기를 좋아하고. 각자 원하는 취향과 감성이 다릅니다. 저 역시, 같은 노래라도 가사와 표현을 어떻게 했는지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들을 때가 많아요. 가사는 단순히 글자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그 이야기 안에는 다양한 시적 요소를 사용해서 그 위에 멜로디를 입히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표현을 하죠. 영감을 얻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는 노래를 들으면 영감을 더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표현하는 아티스트에 따라 의미와 느낌이 달라지고, 반대로 그걸 받아들이는 일반 사람들이 해석하는 것에 따라 내용이 전혀 바뀔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처럼 컨텐츠 제작도 솔직하게 나만의 매력적인 표현을 오래 고민해야만 받아들이는 고객 입장에서도 '이런 의미가 숨어있었구나' 하고 콘텐츠 속에서 재미를 찾고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변을 보면 기쁠땐 신나는 노래를, 우울할 땐 이별노래를 듣는 사람들을 많아요. (아주 일반적이죠) 인기 있고 사람들이 많이 듣는 히트곡을 살펴보면, 이상하게도 신나는 곡보다는 이별 곡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아요. 슬픔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기쁠때보다 슬플때, 노래를 더 많이 듣는 건지 아니면 슬픈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이기 싫어하는 이유 때문인지.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이별노래가 참 많더군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슬프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응원하고 공감하고 위로가 되는 컨텐츠를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지만, 마케팅적인 요소로 위로.공감.소통.응원을 할 수 있는 단어나 방향으로 풀어가려고 할 때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위로가 아닌 진짜 내가 판매하는 상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잘 소개해주고 그 제품으로 인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감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그리고 누군가에겐 그냥 물건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진 않을지 고민합니다. 곡을 만들때에도 인기있는 차트에 곡들을 살펴보고 가사도 보고 대중이 어떤 곡을 좋아하는지 분석합니다.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어떤 표현을 어떻게 비유했는지 무대는 어떻게, 어떤 감성으로 표현하는지 확인합니다. 콘텐츠 제작시에도 노래를 찾아볼 때처럼 이런 콘텐츠는 왜 조회수가 높은지, 참여가 많이 되고 공유가 많이 일어나는지 살펴볼 때가 많이 있어요. 머리 속으로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 순서만 잘 정리하면 충분히 좋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왠만하면 내 경험을 통해 공감을 일으키는 방법을 찾거나, 혹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내용도 그 상황을 최대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감정을 이입하다보면, 멋진 노래 가사처럼 멋진 카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좋은 컨텐츠는 짧은 한 줄로 감동을 주기도 하고, 글 없이 이미지 한 장만으로도 좋은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획 의도는 대단한 무언가가 있기 보다는 사람들이 발 길이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찾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컨텐츠는 짧은 한 줄로 감동을 주기도 하고, 글 없이 이미지 한 장만으로도 좋은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획 의도는 대단한 무언가가 있기 보다는 사람들이 발 길이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찾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아닐까 생각합니다.